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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도서

종의 기원 - 정유정

by ㅋㅂㅋ 2025. 2. 20.

 

종의 기원을 알게 된 건 유투브에서 프로파일러 분들이 설명해주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였다. 말씀하시는 방식도 흥미진진했지만 책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흔히들 말하는 "싸이코패스"가 책의 주인공인데, 마치 선량한 사람이 당혹스러운 일을 겪은 것 처럼 서술하지만 어딘가 그 말투가 굉장히 거칠고 저렴한게 묘한 느낌을 줬다.

(영상을 보지 않고 책을 먼저 읽었으면 더 긴장감 있고 묘하다는 생각을 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그의 행보는 굉장히 거칠고 충격적이고 잔인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들은 감정이 없는 존재로만 생각을 했는데, 어머니와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감정이 있고 감정으로 인해 사건이 일어난다는 점이 내가 자주 들어왔던 모습들과는 달라서 신기했다. 감정은 있으나, 선은 없는 사람들로 묘사되고 있었다.

 

세상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선"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그저 비난만 받고 잊혀지는 선들과 몇년이 지나도록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못하는 "선"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의 기반은 도덕인데 한편으로는 그들이 이해 못하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한다.

 

장편 소설은 총 네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마지막 챕터가 말하는 "종의 기원"이, 사람은 결국 무언가를 죽이면서 살아왔음과 마지막까지도 사람을 죽이면서 본인이 생존하려 하는 그 본능을 통틀어 말하는 것 같았다.